9/14~16
"2박 3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틀짜리 여행"
세부퍼시픽 편도 1,000원짜리 프로모로 잡은 마닐라 여행
여기에 얽힌 사연 및 비하인드 스토리야 몇번 포스팅 했으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가져간 디카도 잃어버리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이 다인지라
사진보다는 글로 승부하는 마닐라 여행기...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하여 쳬크인 땡하길 기다려서 수속을 밟았다.
비상구석을 요청했는데, 남아있는 좌석이 없단다. 아마도 다른 탑승객들이 예약시 추가비용을 내고 좌석지정한 듯
닭장 속에 갇혀 고생 좀 하겠구나.. 하고 걱정한 것과 달리
일반 좌석은 여석이 꽤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긴 휴가철도 아닌 비수기니깐 load factor가 그리 높진 않은 듯
이륙하기 직전에 한줄 다 비어있던 자리로 이동하여 3자리 득템!
(비즈니스석 180도와는 개념이 다른) 180도로 누워서 세부까지 궈궈
착륙이 얼마남지 않은 마닐라 시내 상공의 야경
공항에 도착하니 마닐라엔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개어있겠지~' 하는 생각이 순진했음을 깨닫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몇 시간 후 눈뜨자마자 알게됐으니... 정말 마닐라를 떠나는 순간까지 징하게 비가 내렸다. 그것도 엄청 많이!
3터미널에 내려 입국심사 하러가는 길.
난 공항에 내려 입국하러 가는 이 공간, 순간의 설렘이 참 좋다.
1층 입국장엔 바가지 택시가 많을꺼란 생각에,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가서 택시를 타고 웬사스파로 향했다.
자정이 넘어 도착한데다 일행도 없는 budget 여행이다보니 찜질방, 아니 스파에서 하룻밤 때울 요령이었기 때문이다.
meter? 하고 한번더 택시기사에게 확인 후 웬사스파로 출발
택시비는 110페소 정도 나왔는데 120페소 주고 keep the change
웬사스파에선 880페소(+ 팁 100페소)짜리 아로마 맛사지를 받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단 실망이었다.
결국 마사지는 마사지사가 누구인지가 젤 중요한 법..
마사지 침대에서 개구리잠을 자고 일어나 mall of asia로 이동
서울에서도 잘 마시지 않는, 스타벅스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핸드폰 충전&와이파이 인터넷질
마침 전날 싸이가 미국 모닝쇼에서 라이브로 공연했던 날이라 관련 유투브를 보며 시간 때웠음
호텔 체크인 시간 전까지, 이것저것 구경하고, 또 이것저것 쇼핑(-_-)하다 호텔로 이동
마카티 튠호텔(Tune Hotel)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되게 깔끔하고 좋았음
정리되지 않은 전깃줄들이 인상적인 마닐라 시내 전경
우산도 없이 비 맞으며, 어슬렁 돌아다니다, 마카티 팰리스 (Makati Palace) 호텔 2층에 위치한 formosa 마사지 샵에서
깔끔하게 1시간(450페소) 맛사지 받고 맥주(역시 산미구엘 라이트) 마시다 호텔로 컴백
호텔 1층에 위치한 스포츠 바&레스토랑에서 아침 먹고 (필리핀 음식은 기본적으로 너무 짜다짜...)
호텔방에서 뒹구르르하다 체크 아웃
이 날도 역시나 비가 내렸기에 아침부터 뭘 해야겠다.. 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음 ㅋㅋ
가방(간단하게 백팩 하나매고 왔음ㅋ) 둘러매고
일단 마닐라의 테헤란로 격인 마카티 애비뉴를 걸었는데
금융기관, 호텔 등 고층건물들이 줄줄이 위치해있었다.
그러다 또 비가 확 쏟아져서 뛰어들어간 커피빈.
(저 창가에서 공부하는 여자애는 딱 내 스타일이었다)
어째 난 외국에서 오히려 커피숍 더 많이 가는 듯...
스벅, 커피빈 모두 커피값은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 없음
그 말은, 나라별 경제력 감안하면 동남아 스벅, 커피빈는 진짜 비싼 셈이란 말
마닐라에서 마사지 받고 쇼핑 약간 한 거 말곤 진짜 한게 없다는 생각에
MRT라도 한번 타봐야겠다고 맘 먹고 아얄라(ayala)에서 탑승!
(나 항덕이면서 은근 철덕이기도 하니깐 ㅋㅋㅋ)
건설한 지 오래되었는 지 상당히 노후화된 인상이었음
(방콕 BTS 생각하면 안됨!)
Taft Avenue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그리고 수속, 비행기 탑승, 인천 도착
이렇게 짧은 마닐라 주말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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